이에스브이 주가 전망: 상장폐지 실질심사, 감자, 루트원플러스
거래정지: 상장폐지 실질심사 기간
2020년 4월 21일 전전 대표이사 횡령·배임혐의 발생 사실 공시에 따라 현재 거래소의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심사기간이 사유발생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이므로 4월 21일로부터 15영업일 뒤인 5월 15일까지 심사를 마쳐야 한다. 만약 상장폐지 되지 않는다면 5월 16일 이전에는 거래가 재개될 것이다.
사실 전전 대표이사의 횡령·배임혐의 발생 사실 공시는 4월 7일에 처음 이루어졌고 4월 21일에는 정정공시를 한 것이다. 거래소가 왜 4월 7일이 아닌 4월 21일에 뒤늦게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시작했는지 의문이다.
상장폐지 사유: 전임대표이사의 횡령·배임
이에스브이는 4월 7일 전전 대표이사의 횡령·배임혐의 발생 사실 공시 후 급락했지만 4월 10일 회사가 전전 대표이사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에서 1심 승소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한가를 가기도 했다. 원래 관리종목이었는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가 해소되었다고 여겼기 때문에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이다.
전전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금액이 9억 원 가량이었는데 회사 측이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70억 채권을 가압류해두었기 때문에 회사는 횡령·배임 금액 9억 원과 지연손해금 전액을 배상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대표이사의 횡령·배임에 대하여 회사가 비교적 잘 대처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하여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해소되었기 때문에 상장폐지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관리종목 지정사유 해소
이에스브이의 2019년 영업이익은 7,301만원으로 1억 원도 안 되는 적은 금액이지만 어쨌든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 매출액은 43.76% 감소했다.
경영권 양도
젬텍앤컴퍼니 2018년 6월 28일 이에스브이의 지분을 150억 원, 주당 1,518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및 중도금을 지급하였으나 자금조달에 문제가 있어 잔금을 지급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2020년 3월 31일 잔금 105억 원의 지급일을 2020년 5월 31일로 변경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것도 이에스브이의 상장폐지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만약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다면 잔금 105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여 이에스브이를 인수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투입한 계약금과 중도금 때문에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잔금을 치르고 인수하는 것이 이익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2018년 기사에서 젬텍앤컴퍼니는 경남 창원에 소재한 의료기기 제조업체 '젬텍'이 이에스브이 인수를 위해 만든 법인이라고 소개되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 젬텍 감사보고서를 보면 젬텍은 젬텍앤컴퍼니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
루트원플러스
젬텍앤컴퍼니는 현재 루트원플러스 계열사로 확인된다. 루트원플러스는 M&A 큰손이고 다수 상장사와 관계가 있다. 루트원플러스는 지난 2014년 상장 폐지된 디브이에스코리아로 조성옥 당시 대교종합건설 대표이자 현 삼부토건 회장이 적대적 M&A를 해 유명해진 바 있다.
과거 루트원플러스는 조 회장과 부인인 박란희씨, 아들과 딸인 조원일, 조소영씨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말 분기보고서 기준으로는 크레센이 159만주(89.78%)로 최대주주고 박란희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루트원이란 회사 명은 조원일씨의 이름을 따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트원플러스 최대주주인 크레센의 대표이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허원혁씨로 지분 100%를 가고 있는 최대 주주다. 허원혁 대표는 루트원플러스 관련 투자조합이 지분을 보유했던 상장사의 사내이사로 활동하기도 했었다.
루트원플러스는 최근까지 지분 구조상 코스닥 상장사 이에스브이(ESV), 피에스엠씨, 코디엠, 이에스에이(ESA),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 휴림로봇, 삼부토건과 관계를 맺어왔다.
감자결정
이에스브이가 상장폐지 되지 않더라도 투자자가 알아야 할 정보가 있다. 바로 감자결정이다. 이에스브이는 원래 올해 5-6월 감자를 예정하고 있었는데 7-8월로 시기를 변경하였다. 이에 따라 7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8월 7일 거래가 재개된다.